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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상담

상담의 첫 발을 내딛다.

 

Photo by Rohan Makhecha on Unsplash

 

상담이란 건, 참 어려운 것입니다.


상담을 전문적으로 배워야 겠다고 다짐했을 때 교양서적을 두어권 정도 읽었는데,
심리학과는 또다른 매력과 함께
'공부할 거 진짜 많겠네.'
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심리학에 쪼오꼼 더 관심있는 저로서는
상담은 부가적인 것이라고 생각했고,
학문적으로 심리학에 비해 입문이 크게 어렵지 않았기 때문에
용기 내어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그리고 비전공자로서
연우심리연구소의 초급교육을 들었을 때,
와, 나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모르는 것도 모르는 것이지만
상담자가 되려면
1.  자기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는 것과
2. 내담자에 대해 무조건적 수용, 공감이 중요하다는 것,
3. 유형을 배우되, 그 유형에 집착하지 말 것을 배우는데

여기서 자기자신을 아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면 그것조차도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는 것이죠.
전 그게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정식으로 깊은 상담을 받으러 가서
내 mental의 정확한 상태를 알아야 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두 번째,
내담자에 관한 것에서 난관은 수용과 공감보다도
상담을 했을 때 상담자가 겪는 역전이라던지(아직 단어 잘 모름ㅋㅋㅋ)
뭐 그런 것이 일어났을 때의 나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내담자는 보통 스스로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거나
혹은 데려온 사람이 내담자에게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판단하여 상담을 받으러 오는 경우일텐데
상담자가 흔들리게 되면 내담자는 상담자를 믿지 못하게 되겠죠.

 

또 하나,
연우심리연구소에서 배우는 과정의 경우
심리검사를 위해 배우는 유형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론을 배울 때는 유형과 그 유형에 따른 행동양상, 성격 등을 매우 자세히 배우지만
실제 적용할 때는 다각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검사에서는 A유형으로 나왔지만
상담을 하다보면 B와 C 유형도 조금씩 보이는 것이 대부분이죠.

하지만 공부를 하다보면 그 이론의 틀에 집착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보수교육 때 강사님께서 엄청엄청어어어어엄청 강조하셨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우리는 유형을 중심으로 배울 겁니다. 중요하죠.
하지만 상담할 때 그 유형에 집착해서는 안 됩니다. 매우 위험해요."
였습니다.

정말 마음에 새기면서 공부해야 겠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교육을 들으면서 섣불리 상담을 시도하지 말아야 겠다,
적어도 기본적인 이론은 몇 번이고 다시 보자고 다짐했습니다.
아직 실전이 많이 부족하다면
이론이라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상담은 이론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지만,
상담이나 기본적인 심리학 이론들이 튼튼한 기둥이 된다는 것만은 변하지 않겠죠.
(사실 모든 학문이 그러하겠지만)

 

 

쨌든 한 걸음은 내딛었고, 
신중한 공부를 하게 되었으니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해나가려고 합니다.

초급교육 전에 이 교육을 듣는 '나'에 대해 사전 심리검사를 하는데
교육을 들을 때 강사분이 해석해주셨던 것을 기억하니
저는 블로그 같은 도구가 꼭 필요하더라고요.

여기 차근차근 기록하며 또 다시 읽어가며
이론공부했던 것을 정리해서 올리고
실전 경험을 올리다보면
조금씩 성장하는 나의 기록이 됨과 동시에
사람은 누구나 이렇게 커간다든 것을 알게 될 것이고
또 언젠가 이 글을 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PD(프로독학러)로 행복과 성공을 꿈꾸는 제게는
이게 시작이겠네요.
쓸데없는 잡소리로 길어졌지만 중요한 포인트는 이겁니다.

 

"상담, 이제 시작"